엄마표 미술할 때

반드시 피해야 할 세 가지

오늘은 요즘 유행하는 엄마표 미술할 때 반드시! 꼭! 절대로! 유의할 점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잘 모르고 오히려 아이들을 망치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엄마표 미술, 이것만 조심하세요.

1. 어른이 그림 그리는 시범을 보여주지 마세요.

5세 전의 아이들은 어른들이 알아보지 못할 그림을 그려놓고도 신이 나서 ‘이건 엄마야’ ‘이건 꽃이야’ 라고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구체적인 형상을 제대로 그리지 못하는게 당연한 이런 아이에게

엄마가 꽃도 그려주고 나무도 그려주면,

아이는 자기가 그린 그림은 제대로 된 그림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면 그림 그릴 의욕을 급 상실한 아기 화가님들이 붓을 꺾어버리십니다.


이런 아이들이 크면 ‘선생님~ 나는 못 그려요. 선생님이 그려주세요~~’ 하는 아이가 되어버리는 것이죠.

엄마가 그림 그리는 시범을 보여주면 아이의 그림이 늘 것이라는 생각은 고이 접어주세요.


2. 사물을 그리는 법을 ‘따라하기만 하면 되는 식으로

‘가르쳐주는’ 교재를 서점에서 사주지 마세요

어릴 때부터 그런 식으로 미술을 접하면 그 한 가지 방식으로 밖에 못 그리게 되며, 아직 배우지 못한 사물은 그리지 못합니다.

10년도 더 전에 이런 교재와 비디오가 한창 유행하다가 그동안 뜸한 듯 하더니 요즘 다시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서점에서 이런 교재를 발견할 때마다 좌절합니다.

도대체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3. 잘했다, 천재다, 최고다, 예쁘게 그렸다.

이런 칭찬을 자제하세요.

요즘 아이들에게 칭찬의 부작용이 심각합니다.

다들 칭찬을 너무 받고 자라서 (사실은 너무 과장된 칭찬) 나이 들어 자기가 더 이상 최고나 천재가 아닌 것을 알게 되면 슬슬 좌절하고 무기력 해집니다.

사실은 최고가 아니고 최고가 될 필요도 없는데 말이죠. 우리 엄마는 내가 최고여야 기뻐한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잘해야 사랑 받는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만약 엄마가 “우리 00이 그림 정말 잘 그렸다.” 이렇게 칭찬하면 ‘그림은 꼭 잘 그려야만 돼’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면 다음에 자기가 잘 못 그리는 소재가 나오면 그림을 안 그리려고 합니다.


“그렇게 그리면 안 예뻐. 좀 더 예쁘게 그려보자” 이런 말도 안좋습니다. 왜냐하면 그림은 정답이 없어요. 그림을 꼭 예쁘게 그려야만 되는게 아니예요.


그러면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아이가 미술 할 때 아무말도 안 하고 있어야 할까요?

우리가 하는 흔한 칭찬 즉, 잘 그렸다, 최고다, 천재다 말고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얽어매지 않고도 아이들을 격려하고 성장을 돕는 칭찬 방법이 있어요.



1. 안전한 미술재료와 도구를 아이 손 닿는 가까이에 두고 장난감처럼 갖고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2. 이렇게 그려라 저렇게 그려라 일절 간섭하지 말기. 시범보여주기 말기. 과도한 칭찬 대신 미러링 (미술로 키워라 책 참고) 하기.


3. 미술은 정말 좋은 놀이입니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놀기에 미술만큼 멋진게 없죠. 조금만 주의 하시면 안전하고 꿀같은 시간이 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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