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안 하는 아이를 위한 세상 어디에서도

가르쳐주지 않는 비법 (feat. 유전과 양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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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유전 vs 양육

PART 2. 조금 엉뚱하지만 지혜로운 비법

PART 3. 번외) 집중 못하는 우리 아이, ADHD 인가요?

좀 뜬금없지만, 먼저 유전과 양육의 차이를 알아볼까요?

키, 몸무게, 성격이나 공부 등 모든 면에 있어서 선천적인 유전의 영향이 더 큰지, 후천적인 양육의 영향이 더 큰지는

오랫동안 아동발달 학자들 간에서 논란이 대상이었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전의 그릇의 크기나 질을 결정하고

양육은 그 그릇에 최종적으로 담길 물의 양을 결정합니다.


물론, 엄청난 후천적 노력으로 인간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인가 라는 생각이 들게 할 만큼 놀라운 성과를 보이는 사람들이 있어요.

원숭이가 열심히 노력하면 보통의 원숭이보다 훨씬 더 훌륭하게 나무를 탈 수는 있겠지만 토끼를 아무리 많이 훈련 시킨다고 해서 나무를 타게 할 수는 없겠죠.



우리가 아이를 키우면서 눈 여겨 보아야 하는 것은 아이가 원숭이인가 토끼인가 입니다.

 


후천적 노력으로 그릇에 물을 더 채울 수 있고 어떤 물을 채우느냐가 달라질 수는 있지만 유전으로 물려받은 그릇 그 자체가 바뀌는 것은 어렵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서 아이가 공부를 못하는 이유는 첫째, 유전 때문일 수 있습니다.

지필 시험이라는 형태의 테스트에서 성과를 발휘할 수 있는 선천적인 능력이 부족하게 타고 났기 때문일 수도 있죠.


쉽게 말하면 지능이 살짝 떨어질 수도 있고 타고 나기로 학습에 별로 흥미가 없는 유전자를 타고 났을 수도 있는 것이죠.

또 성격이나 태도로도 유전 되므로 아이가 별로 경쟁지향적인 성격을 타고 나지 못했을 경우에도 성적을 올리는데 별로 관심이 없게 됩니다.



어떤 아이들은 자신감 있게 공부에 임하고 실패해도 별로 낙담하지 않고 담담히 다음 시험을 준비합니다.

그런데 어떤 아이들은 매사에 자신이 없고 조금만 성적이 떨어져도 크게 낙심하여 다음 시험 때까지 차분히 집중하지 못해요.

지능뿐만 아니라 이런 자신감이나 자존감, 집중력, 자율성 등 마음의 영역도 어느 정도는 유전의 영향을 받습니다.


만약 내 아이가 공부를 못하는 이유가 유전 때문이라면 그것이 아이의 탓일까, 아니면 그런 유전자를 물려준 내 탓일까요?


두 번째로, 아이가 공부를 못하는 이유는 후천적 양육 때문일 수 있습니다. 어떤 아이는 어릴 때부터 생활 습관이 잘 잡혀 있어서

스스로 무엇이든 하기 때문에 공부 또한 부모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합니다. 반면 어떤 아이는 그런 습관이 잡히지 않아서

사사건건 부모가 지시를 해야 겨우겨우 공부하는 흉내만 낼 뿐이에요.


초등학교 때야 엄마가 일일이 지시하고 챙겨서 성적을 낼 수 있는지 몰라도 중고등학교에 올라가면 자기가 공부하지 않으면 성적이 나오지 않습니다.

내 아이가 만약 후천적 양육이 잘못된 이유로 공부를 못한다면 이것이 아이의 잘못일까, 부모인 내 잘못일까요?


part.1 유전 vs 양육

part.2 조금 엉뚱하지만 지혜로운 비법

part.3 번외) 집중 못하는 우리 아이, ADHD 인가요?

사람들이 분노에 사로잡히는 이유는 어떤 문제가 다 남의 탓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내 탓이라 여기면 우울해지기 쉽고 남의 탓이라 생각하면 화가 나죠.


잠시 우울해지더라도 내 탓이라 생각하면 희망이 보입니다. 왜냐구요?

내 탓이라면 내가 바뀌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남의 탓이라 생각하면 그 사람을 바꿔야 문제가 해결됩니다. 그런데 남이 어디 내 맘대로 바뀌나요?

이게 바로 남 탓하는 사람들이 계속 실패하는 이유죠.


“자녀를 키우면서 매일매일 기쁨이 없고 아이가 기대에 못 미쳐서 늘 불안하고 속상하고 화가 난다면, 아이에게 잘못이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 시작입니다.”


아이는 엄마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합니다. 엄마가 돈을 못 번다고, 못생겼다고 덜 사랑하지는 않습니다.

공부 안한다고, 못한다고 혼내는 부모인 우리가 아이를 더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건 착각 아닐까요?


오늘 밤에 당장, 잠든 아이의 머리맡에서 잠자는 아이를 가만히 들여다보세요. 부모 잘못 만나서 초특급 IQ도 물려받지 못했고,

애 잘 키우는 법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어리버리한 부모에게서 키워져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공부를 싫어하게 되어 버린 내 아이.


오르지 못한 나무 아래에서 풀 죽어있는 토끼 같은 내 불쌍한 아이의 잠든 머리맡에서 미안하다고 말해봅시다.

엄마가 잘못했다고, 엄마가 이제 잘못한 줄 알았으니 희망이 있다고. 조금만 엄마를 지켜봐주면 다시 멋진 엄마로 태어나겠다고.


토끼는 들판에, 원숭이는 나무에, 물고기는 바다에 풀어놓읍시다. 어차피 원숭이나 이길 나무 오르기 경쟁 따위에 속지맙시다.

학원에 가면 나무 꼭대기에 오른 원숭이 몇 마리를 보고 모여든 코뿔소, 기린, 사자, 그리고 수많은 토끼들이 나무 아래에서 풀이 죽어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원숭이가 아니라면 나무를 오르게 할 비법 따위는 없어요. 모조리 상술입니다.


아니,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아이가 원숭이가 아니라면 나무를 오를 필요가 없다는 거에요.


part.1 유전 vs 양육

part.2 조금 엉뚱하지만 지혜로운 비법

part.3 번외) 집중 못하는 우리 아이, ADHD 인가요?

학교 다닐때는 문제아 취급 받거나 공부 안하는 아이들이 사회에 나와서는 보란 듯이 날개를 펴고 제 세상을 훨훨 날아다니는 경우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 사실은 멀쩡한 아이들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선생님의 일방적인 기준에 따라 문제아로 낙인찍히면 학창시절 내내 괴로워하며

실제로 낙오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토끼에게 나무를 오르라고 강요한 셈이지요.


대표적인 경우가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를 가진 아동들입니다.

이 아이들은 마치 시력이 좋지 않은 아이들이 시력이 결핍된 것처럼 주의력이나 과잉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이 결핍이 된 아이들입니다.


우리는 시력이 나쁜 아이들에게 이렇게 야단치지 않죠.


"너는 왜 멀리서는 칠판 글씨를 읽지 못하니?“

“너는 왜 그렇게 눈을 찡그리고 칠판을 쳐다보니?”


이렇게 야단 칠 일이 아니라 얼른 안경을 맞춰 주거나 시력 교정을 해주어야 할 일이죠.


그런데 ADHD를 가진 아이들에게는 엄마와 선생님이 이렇게 야단을 칩니다.


“너는 왜 이렇게 가만있지 못하고 돌아다니니?”

“너는 왜 한 시간도 집중하지 못하니?”


시각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시각을 잃어버린 대신에 청각, 촉각 등 다른 감각이 발달합니다.

마찬가지로 ADHD 아이들은 한 가지에 진득하게 집중하기 어려운 대신에 멀티태스킹에 능하죠.

멀티태스킹, 요즘같이 정신없이 바쁜 현대 사회에 꽤 필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미꽃이어서 문제가 아니라, 수박이어서 문제가 아니라

어른들이 장미꽃이 맛있는 열매를 맺지 못한다고 비난해서 장미꽃에게 문제가 생기고,

수박에게는 더 날씬하고 예쁘지 못하다고 비난해서 수박이 진짜로 문제아가 됩니다.


선진국에서는 실제로 ADHD 아이들에게 노트 필기를 대신 할 수 있는 학습 도우미를 붙여주거나 시험 시간을 늘려주는 등

그 아이들이 가진 결핍된 부분을 채워주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어요. 그게 공정하다고 생각해요.


점자책이 있으면 시각장애인이 의사도 되고 교수도 되고 법조인도 되듯, ADHD도 지능과는 상관없는 증상이기 때문에

적절한 도움만 있으면 이 아이들도 얼마든지 좋은 대학을 가거나 어려운 학문을 공부할 수 있습니다.

공부 안 하는 아이를 위한 세상 어디에서도

가르쳐주지 않는 비법 (feat. 유전과 양육)

part.1 유전 vs 양육

좀 뜬금없지만, 먼저 유전과 양육의 차이를 알아볼까요?

키, 몸무게, 성격이나 공부 등 모든 면에 있어서 선천적인 유전의 영향이 더 큰지, 후천적인 양육의 영향이 더 큰지는

오랫동안 아동발달 학자들 간에서 논란이 대상이었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전은 그릇의 크기나 질을 결정하고

양육은 그 그릇에 최종적으로 담길 물의 양을 결정합니다.

물론, 엄청난 후천적 노력으로 인간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인가 라는 생각이 들게 할 만큼 놀라운 성과를 보이는 사람들이 있어요.

원숭이가 열심히 노력하면 보통의 원숭이보다 훨씬 더 훌륭하게 나무를 탈 수는 있겠지만 토끼를 아무리 많이 훈련 시킨다고 해서 나무를 타게 할 수는 없겠죠.

우리가 아이를 키우면서 눈 여겨 보아야 하는 것은

아이가 원숭이인가 토끼인가 입니다.

후천적 노력으로 그릇에 물을 더 채울 수 있고 어떤 물을 채우느냐가 달라질 수는 있지만 유전으로 물려받은 그릇 그 자체가 바뀌는 것은 어렵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서 아이가 공부를 못하는 이유는


첫째, 유전 때문일 수 있습니다.

지필 시험이라는 형태의 테스트에서 성과를 발휘할 수 있는 선천적인 능력이 부족하게 타고 났기 때문일 수도 있죠.


쉽게 말하면 지능이 살짝 떨어질 수도 있고 타고 나기로 학습에 별로 흥미가 없는 유전자를 타고 났을 수도 있는 것이죠.

또 성격이나 태도로도 유전 되므로 아이가 별로 경쟁지향적인 성격을 타고 나지 못했을 경우에도 성적을 올리는데 별로 관심이 없게 됩니다.


어떤 아이들은 자신감 있게 공부에 임하고 실패해도 별로 낙담하지 않고 담담히 다음 시험을 준비합니다.

그런데 어떤 아이들은 매사에 자신이 없고 조금만 성적이 떨어져도 크게 낙심하여 다음 시험 때까지 차분히 집중하지 못해요.

지능뿐만 아니라 이런 자신감이나 자존감, 집중력, 자율성 등 마음의 영역도 어느 정도는 유전의 영향을 받습니다.


만약 내 아이가 공부를 못하는 이유가 유전 때문이라면 그것이 아이의 탓일까, 아니면 그런 유전자를 물려준 내 탓일까요?


두 번째로, 아이가 공부를 못하는 이유는 후천적 양육 때문일 수 있습니다. 어떤 아이는 어릴 때부터 생활 습관이 잘 잡혀 있어서

스스로 무엇이든 하기 때문에 공부 또한 부모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합니다. 반면 어떤 아이는 그런 습관이 잡히지 않아서

사사건건 부모가 지시를 해야 겨우겨우 공부하는 흉내만 낼 뿐이에요.


초등학교 때야 엄마가 일일이 지시하고 챙겨서 성적을 낼 수 있는지 몰라도 중고등학교에 올라가면 자기가 공부하지 않으면 성적이 나오지 않습니다.

내 아이가 만약 후천적 양육이 잘못된 이유로 공부를 못한다면 이것이 아이의 잘못일까, 부모인 내 잘못일까요?


part.2 조금 엉뚱하지만 지혜로운 비법

사람들이 분노에 사로잡히는 이유는 어떤 문제가 다 남의 탓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내 탓이라 여기면 우울해지기 쉽고 남의 탓이라 생각하면 화가 나죠.


잠시 우울해지더라도 내 탓이라 생각하면 희망이 보입니다. 왜냐구요?

내 탓이라면 내가 바뀌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남의 탓이라 생각하면 그 사람을 바꿔야 문제가 해결됩니다. 그런데 남이 어디 내 맘대로 바뀌나요?

이게 바로 남 탓하는 사람들이 계속 실패하는 이유죠.


“자녀를 키우면서 매일매일 기쁨이 없고 아이가 기대에 못 미쳐서 늘 불안하고 속상하고 화가 난다면, 아이에게 잘못이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 시작입니다.”


아이는 엄마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합니다. 엄마가 돈을 못 번다고, 못생겼다고 덜 사랑하지는 않습니다.

공부 안한다고, 못한다고 혼내는 부모인 우리가 아이를 더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건 착각 아닐까요?


오늘 밤에 당장, 잠든 아이의 머리맡에서 잠자는 아이를 가만히 들여다보세요. 부모 잘못 만나서 초특급 IQ도 물려받지 못했고,

애 잘 키우는 법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어리버리한 부모에게서 키워져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공부를 싫어하게 되어 버린 내 아이.


오르지 못한 나무 아래에서 풀 죽어있는 토끼 같은 내 불쌍한 아이의 잠든 머리맡에서 미안하다고 말해봅시다.

엄마가 잘못했다고, 엄마가 이제 잘못한 줄 알았으니 희망이 있다고. 조금만 엄마를 지켜봐주면 다시 멋진 엄마로 태어나겠다고.


토끼는 들판에, 원숭이는 나무에, 물고기는 바다에 풀어놓읍시다. 어차피 원숭이나 이길 나무 오르기 경쟁 따위에 속지맙시다.

학원에 가면 나무 꼭대기에 오른 원숭이 몇 마리를 보고 모여든 코뿔소, 기린, 사자, 그리고 수많은 토끼들이 나무 아래에서 풀이 죽어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원숭이가 아니라면 나무를 오르게 할 비법 따위는 없어요. 모조리 상술입니다.


아니,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아이가 원숭이가 아니라면 나무를 오를 필요가 없다는 거에요.


part.3 번외) 집중 못하는 우리 아이,

ADHD 인가요?

학교 다닐 때는 문제아 취급 받거나 공부 안 하는 아이들이 사회에 나와서는 보란 듯이 날개를 펴고 제 세상을 훨훨 날아다니는 경우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 사실은 멀쩡한 아이들이 제대로 인정 받지 못하고 선생님의 일방적인 기준에 따라 문제아로 낙인 찍히면 학창시절 내내 괴로워하며 실제로 낙오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토끼에게 나무를 오르라고 강요한 셈이지요.


대표적인 경우가 ADHD(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를 가진 아동들입니다.

이 아이들은 마치 시력이 좋지 않은 아이들이 시력이 결핍된 것처럼 주의력이나 과잉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이 결핍된 아이들입니다.


우리는 시력이 나쁜 아이들에게 이렇게 야단치지 않죠.


"너는 왜 멀리서는 칠판 글씨를 읽지 못하니?"

"너는 왜 그렇게 눈을 찡그리고 칠판을 쳐다보니?"


이렇게 야단 칠 일이 아니라 얼른 안경을 맞춰 주거나 시력 교정을 해주어야 할 일이죠.


그런데 ADHD를 가진 아이들에게는 엄마와 선생님이 이렇게 야단을 칩니다.


"너는 왜 이렇게 가만있지 못하고 돌아다니니?"

"너는 왜  한 시간도 집중하지 못하니?"


시각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시각을 잃어버린 대신에 청각, 촉각 등 다른 감각이 발달합니다.


마찬가지로 ADHD 아이들은 한 가지에 진득하게 집중하기 어려운 대신에 멀티태스킹에 능하죠.


멀티태스킹, 요즘 같이 정신없이 바쁜 현대사회에 꽤 필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미꽃이어서 문제가 아니라, 수박이어서 문제가 아니라


어른들이 장미꽃이 맛있는 열매를 맺지 못한닥 비난해서 장미꽃에게 문제가 생기고, 수박에게는 더 날씬하고 예쁘지 못하다고 비난해서 수박이 진짜로 문제가 됩니다.


선진국에서는 실제로 ADHD 아이들에게 노트 필기를 대신 할 수 있는 학습 도우미를 붙여주거나 시험 기간을 늘려주는 등


그 아이들이 가진 결핍된 부분을 채워주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어요. 그게 공정하다고 생각해요.


점자책이 있으면 시각장애인이 의사도 되고 교수도 되고 법조인도 되듯, ADHD도 지능과는 상관없는 증상이기 때문에


적절한 도움만 있으면 이 아이들도 얼마든지 좋은 대학을 가거나 어려운 학문을 공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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